안녕하세요.
저희는 지난 7월말경에 4박6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처음 신혼여행지를 선택할 때 고려했던건,
1. 한국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너무 많이 가는 지역은 피하기
2. 관광지보다는 휴양지
3. 비행스케쥴이 부담이 덜한 곳

이 3가지였는데요. 모리셔스, 뉴칼레도니아, 피지 중에 고민하다 직항이 있는 피지를 선택했습니다.
피지를 떠올릴 때 느껴지는 뭔가 남태평양의 그 이국적인 느낌이 왠지 끌리더라구요.

저희는 무난하게 로마니 3박, 힐튼 1박으로 다녀왔는데요.
로마니는 주로 커플 위주의 리조트라 그런지 굉장히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이었어요.
의외로 피지행 비행기엔 아시아 사람이 별로 없더라구요. 있어도 한국인보다는 일본인이나 중국인들이 더 많구요. 
로마니에도 아시아 사람은 저희 커플이랑 중국인 커플 이렇게 두 커플만 있었습니다.
보통은 유럽에서 휴가를 왔거나 근처 호주에서 쉬러온 장기 투숙객들이 많더라구요.
정말 조용하고 시간이 정지해 있는 듯한 그런 곳이었던 것 같아요.

반면, 근처 플랜테이션 리조트는 가족단위 투숙객과 액티비티 위주의 리조트라 그런지 북적북적한 분위기가 정말 어디 놀러온 느낌이 나더라구요.
쉴 때는 로마니에서 있다가 액티비티나 물놀이를 할 때는 플랜테이션으로 가서 놀면 좋은 것 같아요.

저희가 갔을 때는 피지에선 나름 겨울 같은 시기라 한국보다 되려 살짝 기온도 낮고 해가 빨리 져버려서 그런 점들이 좀 아쉬웠는데요.
(여름에 가시는 분들은 얇은 가디건이나 긴팔 하나정도는 챙겨가세요. 일교차가 약간 있어요)
리조트 스텝들도 다 친절하고 휴식을 원하는 커플들에겐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1박은 난디로 넘어와 힐튼에서 묵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로마니보다는 힐튼이 더 좋았어요.
로마니는 너무 조용하고 날씨가 흐리면 할 수 있는게 없는데 반해, 힐튼으로 왔을땐 날씨가 맑아지기도 했지만..

건물부터가 현대식이고 셔틀을 타고 나가면 선착장에 있는 쇼핑센터에 갈 수 있어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겠다 싶더라구요.
이건 지극히 취향의 차이인것 같아요. 그래서 성향에 따라 느끼시는게 또 다르실듯 하네요 ^^
그래서 정말 스노클링 같은 액티비티나 조용히 쉬는게 주목적이면 섬에서 3박 이상 하시는게 좋을 것 같구요.
쇼핑이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걸 좋아하시면 난디섬에서 2박을 하셔도 좋을것 같아요.

요즘 여행 채널에서 피지에 관해 간간이 나오더라구요.
저희는 난디 투어할 때 가이드분이 피지 사람들의 민족성이나 인도 사람들과의 관계 등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요.

그런 설명을 들으면서 바라보니 확실히 또 재미있는 부분들이 있더라구요.
가시기 전에 피지의 역사적인 배경이나 문화에 대해 좀 더 알고 가시면 이래저래 또 더 많은걸 느끼고 돌아오시지 않을까 싶네요.
여행준비 잘하시고 행복한 여행 되세요! 

로마니의 웰컴 드링크와 과일

저희가 묵었던 비치프론트 룸. 원랜 허니문 스윗을 예약했었는데 룸이 없어 업그레이드 해줬어요.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새가 날아와서 계속 안가고 앉아 있더라구요.

그러더니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렇게 야무지게도 아침식사를.....ㅡ..ㅡ

사람을 피하지도 않고..너무 당당하게(?) 빵을 먹는게 좀 웃기기도 하고 귀엽더라구요.^^

마지막 날, 떠나기 전에 이렇게 스텝들이 앞에 나와 이별송을 불러줍니다.

선율이 아름다워요.

본섬으로 가는 배에서 찍은 사진이예요.

플랜테이션 선착장은 개인적으로 어릴적 상상속의 보물섬 같은 이미지였어요.

바닷속의 물고기들이 너무나 선명하게 보인답니다.

여긴 힐튼 수영장이예요.   뒷쪽으로는 해변가예요.